소멸된 소리 〈IO〉LIGHT / SOUND / TRACE
WORK DESCRIPTION / 작품 설명

소멸된 소리 〈IO〉

침묵이 도시의 규칙이 된 이후, 손전등 하나로 제 앞길만 비추며 살아가는 이오의 이야기입니다. 관객은 어둠 속에 남겨진 흔적을 빛으로 찾아내고, 보이지 않던 소리를 듣습니다. 비추는 행위가 곧 듣는 행위가 되는 1인 인터랙티브 사운드 작품입니다.

CATALOGUE TEXT / 도록 원고

손서율 · 〈IO〉

손서율, 〈IO〉, 2026. 손전등, 웹캠, 빔프로젝터, 스피커, 컴퓨터, 가변 크기.
오디오 가이드 --:--

〈IO〉는 침묵 이후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인터랙티브 사운드 설치 작업이다.

작품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이오’는 그리스 신화 속 이오의 이미지에서 출발한다. 신화 속 이오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몸과 언어, 위치를 빼앗기고 감시 속에서 떠도는 존재다. 이 작품에서 이오는 신화 속 이오처럼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해진 역할 안에 놓인 존재로 등장하지만, 침묵 이후의 도시 안에서 처음으로 그 역할을 벗어나 무엇을 듣고 어디로 향할지 스스로 선택하려 한다.

관객은 이오의 입장에서 손전등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어두운 화면 속 공간을 비춘다. 이때 손전등은 단순히 대상을 밝히는 도구가 아니라, 듣는 행위와 주의의 방향을 시각화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빛이 닿는 곳에서 숨겨져 있던 흔적들이 드러나고, 관객은 그 잔여를 따라 침묵 이후의 도시를 탐색하게 된다.

그러나 손전등은 공간 전체를 한 번에 밝힐 수 없고, 언제나 일부만을 선택적으로 비춘다. 이 제한된 빛의 구조는 우리가 모든 소리를 한 번에 들을 수 없고, 언제나 무엇에 귀 기울일지 선택해야 한다는 청취의 조건과 닮아 있다. 이를 통해 듣는다는 것이 단순히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발견하고 무엇을 지나칠지를 결정하는 능동적 행위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 소개

손서율은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이다. 음악 창작을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했으며, 오래전부터 정상과 비정상, 중심과 바깥의 경계에서 밀려난 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남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여러 매체로 확장하며, 완전히 소거되지 않고 뒤틀린 형태로 지속되는 방식을 고민한다.

IO NOVEL / 원본 소설 열람READ ONLY · 7 PAGES

작품의 뼈대가 된 원본 소설을 도록 인쇄본과 같은 페이지 구성으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IO 원본 소설 1쪽 IO 원본 소설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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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율, 〈IO〉, 2026. 작품 원문. 화면 열람용 렌더링.

손전등을 움직여 흔적을 찾습니다.
마우스 또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천천히 쓸어보세요.손전등은 오래 쥐고 있기 불편하도록 의도적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곳을 붙잡기보다 필요한 만큼 비추고 다음 흔적으로 옮겨가게 하여, 무엇을 오래 듣고 어디로 귀를 옮길지 선택하는 청취의 조건을 손에 남깁니다.
게임 시작
INSTALLATION / 설치 구성FLOOR PROJECTOR · SCREEN · SPEAKER

WIDE VIEW · 좌우로 밀어 실제 배치 폭을 확인하세요.

실제 전시 공간의 중앙 창·빔프로젝터·좌우 스피커 배치를 작품 화면 아래에 기록해 둔 아카이브입니다.

TECHNICAL NOTE / 구현 기록RUNTIME · INTERACTION · INSTALLATION
01 / RUNTIME

브라우저 런타임

작품 화면은 브라우저 캔버스에서 픽셀 렌더링으로 실행되고, 데스크톱과 모바일의 화면 비율에 맞춰 무대를 다시 계산합니다.

02 / INTERACTION

빛과 청취

마우스·터치 입력을 손전등 인터페이스로 해석하고, 빛이 닿은 흔적을 사운드 이벤트와 장면 전환에 연결합니다.

03 / INSTALLATION

전시 장비 연결

웹캠·빔프로젝터·스피커·전시용 보조 화면을 하나의 현장 런타임으로 묶고, 관객용 화면과 운영 화면의 역할을 분리합니다.